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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연어의 마음으로 다시 시민 곁으로

  • 안홍필 기자
  • 입력 2026.05.23 17:19
  • 조회수 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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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의 세월, 의정부라는 대지 위에 새긴 발자국

지나온 시간은 흘러가는 강물과 같아서 멈추는 법이 없다지만, 의정부시를 향한 열정만큼은 늘 뜨거운 물결처럼 가슴을 울렸습니다. 2018년 7월, 시민의 엄숙한 명령을 받고 의정부시의회에 첫발을 디딘 이후 2026년 6월까지 마주한 8년의 세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눈부시고도 무거운 책임의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거친 풍랑을 만나고 때로는 외로운 길을 걸어야 했지만, 시의원으로서 걸어온 모든 발자국은 오직 ‘시민의 삶’이라는 단 하나의 이정표만을 향해 있었습니다. 새벽을 깨우는 시민의 거친 손을 잡을 때마다, 골목길 가로등 아래서 민생을 고민할 때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곧 의정부의 심장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 ‘협치와 균형’으로 일궈낸 후반기 의장의 무게

특히 제9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던 시간은 당리당략을 넘어 오직 실용과 민생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였습니다. 당적을 떠난 무소속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외롭지 않았던 것은, 정당보다 시민의 삶이 언제나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의장 재임 기간 동안 의정부시의회는 총 14회에 걸친 회기를 통해 473건에 달하는 안건을 밀도 있게 처리하며 민생 입법의 산실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각 동의 경로당과 민원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소통의 구조’를 제도화했습니다.

 

또한, 시와의 정례적인 ‘정책협의회’를 상설화하여 어려운 시 재정 여건 속에서 선제적인 긴축재정 기조를 확립하는 한편, 구도심(가능동 등)과 신도심(민락·고산동 등)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 균형발전 도시재생’의 틀을 닦았습니다. 미군 반환 공여지 내 수백 개의 건축물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것 역시 의정부의 미래 100년을 위한 책임감 있는 결단이었습니다. 5개 의원 연구단체를 활성화해 정책 의회의 면모를 확립한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결실입니다.


■ 시민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여정

오늘날의 김연균이 존재하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의정부 시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시민 여러분은 제가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를 수 있도록 지탱해 주신 굳건한 바위였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신 거룩한 디딤돌이었습니다.

 

8년 동안 과분하게 보내주신 눈물겨운 사랑과 지지를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또한 의정부의 현장을 함께 기록하고, 때로는 따끔한 질책과 따뜻한 격려로 시정을 비춰주셨던 언론인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의 알 권리와 지역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노고를 늘 잊지 않겠습니다.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저 김연균도 의정부와 시민 여러분을 향한 사랑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더 성숙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여러분 곁에 서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 자연인(自然人) 김연균의 다짐, 길은 다시 현장에 있다

선출직 공직자의 옷을 잠시 내려놓지만, 의정부를 향한 제 영혼의 시계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제 한 명의 ‘자연인’이자 의정부의 시민으로 돌아가, 지역 발전을 위한 실천 방안을 더 낮은 곳에서, 더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권력의 자리가 아닌 삶의 지평에서 우리 이웃들의 애환을 더 가까이 듣고, 스스로의 역량을 끊임없이 계발하며 의정부의 미래를 채울 양분을 채워 넣겠습니다. 채워진 역량은 언제나 그랬듯 다시 의정부라는 대지에 아낌없이 쏟아부을 것입니다.


■ 잠시 멈춤, 그리고 연어의 회귀 본능으로 꿈꾸는 내일

다가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고뇌 어린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는 멈춤이 아니라 더 깊은 호흡을 위한 선택이며, 지난 정치적 여정에 대한 깊은 자기반성이자 성찰의 결과입니다.

 

강물에서 태어난 연어가 대양의 거친 파도를 모두 겪은 후, 마침내 자신이 시작된 모태의 강으로 돌아오듯, 저 역시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신념의 뿌리인 ‘더불어민주당’으로의 회귀를 꿈꿉니다. 시련의 시간 동안 겪었던 무소속이라는 광야의 바람은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그간의 성과와 과오를 모두 품고, 제 정치적 가치의 출발점이었던 고향의 품으로 돌아가 동지들과 함께 시민의 삶을 지키는 더 큰 민주주의와 민생의 길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김연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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