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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웨이팅”

  • 오유나 기자 기자
  • 입력 2025.02.15 22:30
  • 조회수 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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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저널/오유나 기자】 종로3가는 맛집도 많고 가격이 착한 음식점도 여러 곳 있다. 선택 장애가 있는 사람은 한참을 고민할 수 있다. 기자는 11시 반 일찍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있으니 12시 되기 전 문 앞에 벌써 웨이팅 줄이 생겼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일해야 하기에 꼬물랑 거리지 않고 얼른 먹고 일어나서 물을 마시며 줄 서 있는 젊은 직장인에게 양보하기 위하여 나왔다.

식후 뱃살도 뺄 겸 주변 산책을 하면서 사람 구경하니 그들도 나를 구경한다. 서로 구경하며 골목을 돌아서니 여러 사람들이 큰길가에 줄을 서 있기에 궁금하여 가까이 가서 관찰해 보니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한 줄 이였다. 차도의 “종교단체 무료 급식차”에서는 도시락을 가득 담은 상자를 내리고 있었고, 신도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도시락을 나누어준다. 동그란 종이 도시락을 받아 들고 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식기 전 어딘가에서 식사하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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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급식 웨이팅

 

대부분 남자 어르신들이 많았고 여성분은 드문드문 보였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니 “원각사 무료 급식소”가 있었고 거기도 급식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원각사는 도시락이 아니고 그 안에서 식사하는 시스템이다. 


앞에서 줄을 서는 것 관리하는 아저씨가 표를 나누어 주고 무어라고 말을 하니 앞에 노인분이 기분이 나쁜지 식권을 던지듯이 주고 안 먹겠다고 하면서 그냥 가버렸다.

오늘은 영상 5도로 날씨가 춥지 않고 바람이 없어서 따듯한 날이지만 추운 날에 긴 줄로 서서 밥 차례를 기다리는 그것이 매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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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식당 웨이팅

 

무료 급식 맞은편 순대 맛집에 직장인들도 웨이팅을 하고 있다. 돈내고 먹는 곳도 줄을 서야 하고 무료로 먹는 곳도 줄을 서야 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점심 식사를 위하여 웨이팅을 하는 모습을 보니 “인생은 웨이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료 급식에는 노인이 대부분이고 서로 대화가 없고 조용히 서 있다. 유료 식당은 젊은 사람이 많고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간이 노쇠하면 모든 부분에 경쟁력이 낮아지기에 일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따라서 경제적인 부분이 취약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나 역시 점점 노쇠해지고 있는 현실이기에 20년 후 무료 급식소에서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추운 겨울 소중한 밥 한 끼를 주는 봉사단체와 종교단체에 대한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전체댓글 3

  • 안홍필2025-02-15 23:33:02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항상 파이팅입니다~!

  • 안홍필2025-02-15 23:27:14

    인생은 웨이팅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안홍필2025-02-15 23:12:48

    정말 깊이있는 발견이네요.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근로하면서 경제활동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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