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연천군농업기술센터, 기후위기 넘는 연천 사과의 새로운 도전… '시설하우스 스마트 재배' 미래를 심다

  • 안홍필 기자
  • 입력 2026.07.01 09:35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20260625_112822.jpg

 

【컨슈머저널 취재본부/안홍필 기자】 기후변화가 농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다. 봄철 이상고온과 저온, 여름철 집중호우, 병해충 증가 등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상이 반복되면서 과수농가는 해마다 불안한 수확기를 맞고 있다. 특히, 사과는 개화기 기온 변화에 민감한 대표적인 작목으로 최근 몇 년간 전국 주산지에서 냉해와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며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연천군농업기술센터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해법으로 경기도농업기술원의 '과수 새 기술 보급 사업'인 이상 기상 대비 과수시설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지역 과수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팜 기술과 첨단 환경제어 시스템을 접목한 미래형 과수 재배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기후변화 시대, 노지재배만으로는 한계

최근 기후변화는 과수농가의 가장 큰 경영 리스크가 되고 있다.

사과는 꽃이 피는 시기의 기온이 수확량을 좌우할 만큼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봄철 갑작스러운 저온으로 꽃눈이 얼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폭우와 고온이 반복돼 생육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장마철 토양 과습으로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양분이 유실되며, 병해충 발생도 증가하면서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연천군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기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설재배를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했다.


20260625_112317.jpg

 

2억 원 투입…이상 기상 대비 과수 시설 재배 시범사업 추진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2억 원이 투입되는 시범사업이다.

도비와 지방비, 자부담을 포함한 매칭 방식으로 추진되며, 사업 대상지는 약 0.33ha 규모이다.

이 가운데 약 0.2ha에는 자동 개폐형 연동 시설하우스가 설치된다.

자동 개폐 시스템은 외부 기온 변화에 맞춰 실내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봄철 냉해 위험 시에는 내부 온도를 유지하고, 여름철에는 환기를 통해 고온 피해를 줄이는 등 사계절 안정적인 생육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개화기 냉해 차단…착과율 향상 기대

시설재배의 가장 큰 장점은 개화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과는 꽃이 피는 시기의 온도가 조금만 낮아져도 수정률이 떨어지고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시설하우스는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꽃눈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정과 착과를 유도한다.

생육 초기부터 적정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수세 관리도 쉬워지고 결과적으로 품질 높은 사과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마철에도 안정 생산…병해충 감소 효과

여름철 장마 역시 시설재배의 강점이 부각되는 시기다.

비를 직접 차단함으로써 토양 과습을 막고 양분 유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과습 환경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병해충 발생을 억제할 수 있어 농약 사용량 감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친환경 재배 기반 확대와 생산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260625_105947.jpg

 

스마트팜 기술 접목…노동력 절감

이번 시범사업에는 스마트팜 기술도 적극 도입된다.

무인 방제 시스템과 자동 환경관리 장비를 통해 온도와 습도, 환기 등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농업인의 경험에만 의존하던 환경관리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농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지하수·관수시설 구축…가뭄 대응력 강화

기후변화는 폭우뿐 아니라 가뭄도 반복되고 있다.

연천군은 안정적인 용수 확보를 위해 지하수 개발과 자동 관수시설도 함께 구축한다.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양만큼 물을 공급할 수 있어 생육 안정성을 높이고 과실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축형 수형 도입…생산성과 작업 효율 모두 잡는다

재배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시설재배에 적합한 다축형 수형을 적용해 햇빛 투과율을 높이고 밀식재배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전정과 수확 등 작업 효율도 높일 수 있다.

균형 잡힌 수관 형성으로 품질까지 향상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조기 출하로 가격 경쟁력 확보

시설 내부에는 우량 사과 묘목을 식재해 초기 생육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당도와 색택이 우수한 고품질 사과 생산은 물론 수확 시기를 조절해 일반 노지재배보다 빠른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 시기를 분산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농가 소득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 사과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지원사업을 넘어 연천 과수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시설 과수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향상, 노동력 절감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려는 것이다.

사업 성과가 입증될 경우 다른 과수농가로 확대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경기도의 재정 여건 등으로 인해 사업 확대에는 일부 어려움도 예상된다.


연천군농업기술센터.jpg

 

그럼에도 연천군농업기술센터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재배기술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연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과수농가의 경영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시설하우스를 활용한 스마트 재배기술을 확대해 기후변화에 강한 과수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연천 사과의 품질 경쟁력과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농업'이 연천 농업의 미래이다. 기후변화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농업 현장에서는 이미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천군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하는 사과 시설하우스 재배는 단순한 시범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기후 위기를 새로운 농업기술로 극복하려는 도전이자, 미래 농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다.


물론 시설 설치 비용과 운영비 부담, 예산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지금,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연천의 이번 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경기북부를 넘어 전국 과수농가에도 적용 가능한 새로운 스마트 시설 과수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기후를 이기는 농업.' 그 첫걸음을 연천군농업기술센터가 조용하지만 의미 있게 내딛고 있다.

 

연천군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아래 사진을 참조하면 된다. 

1782703499171.jpg

 

1782703502717.jpg


ⓒ 컨슈머저널 & consumerjournal.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인천시, 내년도 국비 7조 시대 활짝 연다...역대 최대
  • 인천시, ‘지금 검단으로 갑니다’ 시민과의 대화 개최
  •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서 ‘지방의회법 제정’ 강조
  • 【기획기사】 연천군보건의료원, 의료공백 현실 속에서 시작된 ‘치료 이후를 책임지는 공공형 의료복지’ ‘우리동네 재활파트너’
  • 연천가정폭력상담소·경찰서, 가정폭력.스토킹.교제폭력 등 대응체계 강화 맞손”... 이은화 상담사 지적장애인 상대 경제적 착취자 고발 감사장 받아
  • 연천군보건의료원, 찾아가는 선별검사부터 전문 진단·감별검사·사후관리까지… 치매 조기관리 안전망 구축
  • 인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대응 총력
  • 박찬대 민선9기 인천광역시장, 7월 1일 공식 취임... 시민과 함께 새로운 인천 만들 것
  •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취임,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고양의 ‘대전환’ 이끌 것”
  • 김은혜 국회의원, 2013년 국내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 폐지법' 대표발의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연천군농업기술센터, 기후위기 넘는 연천 사과의 새로운 도전… '시설하우스 스마트 재배' 미래를 심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