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저널/안홍필 기자】 김덕현 연천군수는 인터뷰의 첫마디가 지난 선거에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이 주민이 아니 내 가족이란 단어를 가슴속 깊이 새기게 되었다고 밝히며, 앞으로 연천군의 모든 정책은 지역 주민을 위한 사업이 아닌 내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일한다는 정신으로 중무장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덕현 연천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나에게 연천군이란?
A. 연천군은 제 인생의 가장 뜨거운 열정을 쏟아붓는 현장이자, 대한민국 접경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회의 땅’으로 증명해내야 할 소명이자 운명입니다.
저에게 연천은 단순히 지리적인 고향이나 행정구역 그 이상입니다. 이곳은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국가 안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규제와 제약 속에서 인내해야만 했던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 동안 군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깨달은 것은 연천이 가진 약점처럼 보이던 것들이 오히려 가장 강력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은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경기북부 중심을 관통하는 교통 인프라의 확충은 경제적 도약의 발판으로, 오랜 기간 묵묵히 버텨온 군민들의 저력은 연천의 내일을 바꿀 가장 확실한 자산입니다.
결국 저에게 연천은 ‘반드시 성공으로 보답해야 할 약속’입니다.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군민의 삶 속에 행복이 스며들 수 있도록, 그리고 “연천군에 산다”는 것이 군민들의 큰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Q. 군수님의 행정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조하셨던 진정한 목민관의 자세를 민선 9기를 이끄는 군정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조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아버지 정재원 선생은 연천에서 5년 동안 현감으로 재직하였고, 어린 시절 다산은 아버지로부터 공직자의 도리와 백성을 헤아리는 가르침을 받아 '공직은 단순한 벼슬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자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산이 말씀하셨던 진정한 목민관의 자세를 저는 민선 9기를 이끄는 군정 철학으로 삼겠습니다.
언제나 군민 여러분의 삶을 현장에서 가장 먼저 살피고, 군민의 행복과 연천의 미래를 위해 진정성 있게 발로 뛰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Q. 지난 4년 공무원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주문은 무엇입니까?
A. 공무원 사회는 엄격한 법과 원칙이 중요시되는 조직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지혜롭게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해 달라는 주문과 함께 평소 가장 강조하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현장 중심'입니다. "사무실에서 서류로서 일하는 것보다 현장에 나가서 주민들의 숨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강조합니다.
둘째는 '수요자 시각'입니다. "공급자인 우리 입장에서의 행정이 아니라, 군민들이 실제로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인가"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게 합니다.
셋째는 '적극 행정'입니다. 규제나 선례가 없다고 해서 문을 닫아버리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법 테두리 안에서 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마음가짐으로 대안을 찾아오라고 주문합니다.
결국 모든 주문의 방향은 하나로 통합됩니다. "군민을 향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깊이 공감하라"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연천군 공직자들이 그 마음을 잘 알아주고 적극적으로 뛰어주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시민들은 도로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동의하시는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요 정책은 무엇입니까?
A. 도로 건설과 일자리 창출은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잘 갖춰진 교통, 물류 인프라는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가장 강력한 일자리 창출의 기반입니다.
연천군은 연천BIX은통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해 기업에 실질적인 세제·규제 혜택을 제공하고, 연천의 강점을 살린 그린바이오와 식품 산업 중심의 선도기업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아울러 투자 보조금 확대와 필지 분할, 임대 용지 공급으로 강소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습니다. 1호선 연장 등 대폭 개선된 교통망을 기반으로 근로자 기숙사와 출퇴근 편의를 지원하고, 산학 연계 인재 양성과 원스톱 행정 지원으로 기업이 믿고 투자하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를 선순환시켜,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도시 연천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Q. 4년의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제일 먼저 무엇부터 바꾸실 것인지와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칠 사업은 무엇입니까?
A. 민선 8기 1호선 연장 개통에 이어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는 ‘서울~연천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입니다. 지난해 대통령 연천 방문 당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조기 착공을 직접 건의해 정부 국정운영 계획 반영이라는 결실을 이루어 냈습니다.
향후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 공표에 맞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건의할 예정이며, 자체 사전타당성 대응 용역을 선제적으로 완료해 만반의 대비를 마쳤습니다.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국정 철학에 맞춰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조속히 첫 삽을 뜨겠습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1시간 생활권이 열리면, 인적·물적 교류 확대와 관광 활성화를 통해 연천이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Q. 지자체 운영에 필요한 행정이나 기반조성은 기본적으로 마련되었다고 봅니다. 이제부터는 잘 운영하기 위한 필수 조건에 대해 질의하겠습니다.
- 첫 번째 : 행정 조직의 관리와 운영에 있어 현재의 형태가 효율적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더 나은 조직 운영을 위한 고견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행정조직은 이제 '관리자 중심'에서 '해결사 중심'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행정은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고 사고 없이 관리하는 것이 제1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소멸 위기, 기후변화, 지역경제 침체 등 자치단체가 마주한 현안들이 너무나 복잡하고 속도감 있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거의 잣대대로 "전례가 없다",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벽을 쌓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제가 군정을 이끌며 실천하고자 하는 조직 운영의 원칙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부서 간의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어야 합니다.
복합적인 민원이나 대규모 사업은 한 부서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기획, 복지, 건설, 경제 등 부서 간의 경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머리를 맞대는 '통섭형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 행정 면책'과 보상 체계입니다.
직원들이 규제에 얽매여 소극적으로 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하다가 잘못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열심히 일하다 생긴 시행착오는 조직이 과감히 감싸 안아주고, 과감한 도전으로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확실한 인사상 보상을 주어 "도전하는 사람이 인정받는다"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속도감 있는 '현장 밀착형 의사결정'입니다.
결재 단계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타이밍을 놓칩니다. 권한을 과감하게 하급자에게 위임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리더십'을 정착시켜 행정의 반응 속도를 민간의 속도만큼 빠르게 끌어올려야 합니다.
우리 연천군 공직사회부터 그런 혁신의 바람을 선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 두 번째 : 지역 운영도 인구가 있어야 운영이 될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인구 소멸과 관련된 정책들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으나 일률적인 기준에 의해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인구 유입이나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은 무엇입니까?
A. 연천군은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정주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생활인구 유입을 유기적으로 엮은 입체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가테이터 기준 합계출산율 반등과 인구 증가 추세를 이끌어낸 연천군의 핵심 인구유입 및 저출산 문제 해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덕분입니다. 연천군은 수도권 유일의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지로서, 인구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청년이 정착하는 연천을 만들겠습니다. 스마트 농업을 활성화해 미래 인재를 키우고 청년센터와 숙소가 들어설 전곡 컬쳐스테이션은 청년들의 활기찬 문화·소통 거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촘촘한 돌봄 및 보육을 위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부터 취업, 창업까지 끊김없이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구조를 다지겠습니다.
- 세 번째 : 연천군은 전형적인 농경지역입니다. 고령화에 따른 농촌인력이 부족합니다. 2022년도에 시작되어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A. 고령화에 따른 농촌의 일손 부족은 우리 농가의 큰 시름이자 함께 풀어나가야 할 현장의 숙제입니다. 2022년 시작된 연천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이 성공 사례로 꼽히는 비결은 바로 현장 중심의 밀착 행정과 유관 기관 간의 견고한 협력에 있습니다.
먼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로 도입 국가를 다변화하고, 농번기 적기에 인력을 배치해 농가의 일손 부담을 신속히 덜어드렸습니다. 특히 양주출입국사무소와 협력해 입국 초기 등록 절차를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체류 안정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또한, 관내 3개 농협과 함께 언어장벽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이수자에게 재입국 선발 가점을 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선제 도입하는 등 숙련된 우수 인력이 다시 연천을 찾는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앞으로도 근로자의 환경개선과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농가에는 안심을, 근로자에게는 성과와 만족을 주는 지속 가능한 연천형 농업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Q. 끝으로 연천군민들께 하시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존경하는 연천군민 여러분!
이번에 민선 9기 연천군장의 무거운 소임을 다시 한번 허락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는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더 큰 연천의 미래를 완성하라는 준엄한 명령이자, 저를 다시 뛰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뿌려놓은 변화의 씨앗들이 결실을 맺고, 연천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기회의 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대도약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통망 확충을 발판 삼아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활력 있는 경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농어촌 기본소득과 촘촘한 복지를 통해 소외되는 이웃 없는 따뜻하고 공정한 복지 연천을 실현하겠습니다.
천혜의 자연과 평화 자원을 활용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인구소멸 위기라는 거센 파도 앞에서, 연천의 저력은 언제나 위기를 기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담대한 도전, 새로운 연천"의 꿈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쁘게 완수해 나가겠습니다.
언제나 늘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낮고 겸손한 군수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며, 가정마다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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