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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혜 김포시의원, “83억 원이 사라지는 동안 김포FC 관리·감독은 무엇을 했나”

  • 안홍필 기자
  • 입력 2026.09.0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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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저널/안홍필 기자】 김포FC에서 수십억 원대 공금 횡령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포시의회 정영혜 의원이 이번 사태를 단순한 직원 개인의 일탈이 아닌 김포FC와 김포시의 관리·감독 시스템 전반이 무너진 사건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5분 발언에서 “현재까지 김포시 감사 등을 통해 파악된 2023년, 2025년, 2026년 민선 8기 동안 김포FC의 누적 횡령 의심액은 83억 원에 이른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범행 기간은 경찰 수사와 특별감사를 통해 최종 확인돼야 하지만, 수십억 원의 시민 혈세가 수년에 걸쳐 사라지는 동안 관리·감독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만큼은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한 직원의 일탈”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한 명의 직원이 어떻게 수년간 수십억 원의 공금을 빼돌릴 수 있었느냐”는 것이 정 의원의 핵심 문제 제기다.

 

정 의원은 “경영진은 무엇을 확인했으며, 이사회는 무엇을 심의했는가. 외부 회계감사는 무엇을 검증했고, 김포시는 무엇을 관리·감독했느냐”며 “시민들이 묻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십억 원 오가는 동안 내부통제는 작동했나

정 의원은 이번 사건이 회계 담당자 한 명의 범행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시스템 자체의 허점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지출품의와 자금집행, 계좌관리, 사후점검 등이 특정인에게 집중됐다면 명백한 내부통제 실패이고, 금융기관의 실제 계좌 잔액과 회계장부를 정기적으로 대조하지 않았다면 기본적인 회계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포FC 재무회계 규정도 도마에 올랐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김포FC 재무회계 규정 제7조 제2항은 모든 수입을 당일 정산해 다음 날까지 지정 금고 계좌에 입금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제51조는 수입·지출 업무의 원칙적 분리를 규정하고 있다. 제55조 역시 대표이사에게 유휴자금을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운용·관리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그런데도 회계 담당 직원이 공금을 금융기관 단기예금에 예치한 것처럼 상급자에게 허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렇다면 그 허위 보고를 누가 믿었고, 누가 검증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 의원은 “누가 지시하고 누가 승인했는지, 예금증서와 실제 은행계좌를 누가 확인했는지, 대표이사는 자금운용 현황을 어떤 방식으로 보고받았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터진 뒤 제도 개선? 먼저 왜 못 막았는지 밝혀야”

김포시는 이번 사건 이후 회계시스템과 금융기관 연계, 매월 자금운용 현황 점검, 순환보직 도입 등을 포함한 회계관리체계 혁신계획을 내놓았다.

 

정 의원도 제도개선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했다.


하지만 순서가 잘못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뒤의 제도개선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왜 기존의 내부 결산과 외부 회계감사, 주무부서의 점검이 작동하지 않았는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 규명 없는 제도개선은 또 하나의 선언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 수사, 자금 흐름부터 최종 사용처까지 추적해야

정 의원은 경찰에 대해 사실상 전방위 수사를 촉구했다.

 

횡령 의심금액의 정확한 자금 흐름과 최종 사용처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공범이나 방조자가 있었는지, 허위보고와 허위자료 작성에 누가 관여했는지, 상급자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수십억 원의 공금이 사라진 사건인 만큼 그 누구도 수사의 성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포시에 대해서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김포FC의 모든 금융계좌와 거래내역을 전수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후원·협찬 계약, 예금증서, 회계장부를 금융기관 원본자료와 대조하고, 특별감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회계상 쟁점은 독립된 외부 회계전문가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얼마가 없어졌는가”만 확인하는 감사가 아니라 “왜 발견하지 못했는가”까지 밝혀야 한다는 주문이다.

 

외부 회계감사는 무엇을 감사했나

외부 회계감사 역시 정 의원의 주요 비판 대상이다.

 

정 의원은 “외부 회계감사를 받았음에도 왜 이상 거래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2023년부터 횡령 정황이 있었다면 당시 금융기관에 직접 잔액조회를 했는지, 예금과 자산의 실재성을 어떻게 확인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감사인에게 제출된 자료에 허위·위조·누락이 있었는지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감사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장부상의 숫자만 보는 감사가 아니라 실제 금융계좌와 계약, 후원금 입금, 지출내역을 교차 검증하는 실질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전임 시장·경영진 책임도 피해갈 수 없어

정 의원은 특히 민선8기 전임 시장의 관리·감독 책임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전임 시장의 범죄 관여를 단정하지는 않았다.

 

정 의원은 “본 의원은 전임 시장이 횡령 범죄에 직접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범죄 관여 여부는 수사기관이 증거에 따라 판단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당시 이사장이자 시장으로서 김포FC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적정하게 행사됐는지는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사회가 결산과 재정 상황을 어떻게 심의했는지, 외부감사 결과를 어떻게 보고받았는지, 이상징후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관리·감독 과정에서 구조적인 문제나 중대한 과실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영진 사직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김포FC 경영진의 책임도 정 의원은 정면으로 제기했다.

 

정 의원은 2024년 조직개편 과정에서 선수단장이 신설되고 대외협력팀이 선수단 산하에 편제됐으며, 대외협력팀이 스폰서·협찬·광고후원·기부금 관련 업무와 수입금 관리를 담당하도록 규정된 점을 언급했다.

 

또 위임전결규정상 스폰서·협찬·광고후원사 계약은 대표이사의 결재사항이며, 현금·예금·유가증권의 출납·관리는 사무국장 또는 선수단장의 전결사항으로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계약 체결부터 입금, 회계처리, 자금관리까지 누가 확인하고 누가 견제했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경영진의 단순한 사직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질 사람이 분명히 책임질 수 있도록 명백한 책임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시 출자·출연기관 전체로 감사 확대해야

정 의원은 김포FC에 대한 조사만으로 이번 사태를 끝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포시 모든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인사·재무·회계·예산·조직·내부통제 시스템을 전수 점검하고 외부통제 시스템까지 포함해 취약점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번 사건을 김포FC 하나의 문제로 끝내서는 안 된다”며 “문제가 터진 뒤 고치는 행정이 아니라 문제가 터지기 전에 막는 행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직원에게 책임 전가해서는 안 돼”

정 의원은 이번 사태로 김포FC 선수들과 선량한 직원들, 시민과 팬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잘못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그 책임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 온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횡령과 관리 부실로 발생한 손실을 선수단 축소나 임금 삭감으로 메우는 방식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김포FC는 어느 개인이나 특정 조직의 소유물이 아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설립되고 운영되는 시민구단인 만큼 경기장에서의 성적만큼이나 회계의 투명성과 조직의 책임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철저한 경찰 수사, 전면적인 특별감사, 객관적인 외부 검증,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 확정된 피해액 전액 환수를 위한 법적·행정적 조치,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 의원은 “시민의 세금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시민의 신뢰는 사과 한마디로 회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복지위원장으로서 끝까지 책임 있게 맡은 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경찰 수사와 김포시 특별감사가 향후 횡령 의심액의 정확한 규모를 넘어, 장기간 공금 유출을 가능하게 한 관리·감독의 구조적 문제와 책임 소재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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